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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아공 와인의 세계

Jinyoung Ssangkum Ryu 2007. 6. 24. 15:34
남아공 와인의 세계

 

 

 

 

남아공 개관

남아공은 아프리카대륙의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 북쪽은 보츠와나, 짐바브웨, 북동쪽은 모잠비크, 스와질란드와 접경을 이루고 동남으로 인도양, 서쪽에 대서양이 맞닿고 있다 . 남위 22 -35°에 입지하며 기온은 온난하고 강우량은 적은 편이다 .

원래 수렵, 채집민인 부시맨과 목축민인 코이족 등의 흑인 원주민 거주지였으나 1652년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현재의 케이프타운에 이른 바 케이프식민지를 개설한 이후 유럽 열강의 식민지가 되었다. 1814년 아프리카에서 우월적 식민지 지위를 누리던 영국이 케이프식민지를 자국령으로 만들었다. 제 2차 보아전쟁 (1899 ~ 1902) 을 치른 후 1910년 영국은 남아프리카의 4 개 주를 통합, 남아프리카연방을 발족시켰다.

이 후 격심한 흑백 인종차별 정책(아파르트헤이트)으로 인해 세계적 비난, 그리고 경제 제재를 받지 않을 수 없어 경제는 피폐국면에 들기도 했다. 1961년 영연방에서 탈퇴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선포했다. 1994년 다행히 인종차별정책이 철폐되고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만델라 의장이 대통령에 선출됨으로써 이 나라 역사는 새로이 지구촌의 일원으로 활기찬 여정을 보였다.

 

                          케이프타운의 상징 : 테이블 마운틴의 전경

 

떼루아 (지질 , 기후 , 토양 등)

남아공 와인 산지는 지형의 흐름이 매우 다양하다. 구릉이 발달한 넓은 분지에 포도밭이 널려 있고 웅대한 산악과 이들의 연봉이 마치 병풍처럼 와인 산지를 감싸고 있어 포도 재배는 자연스레 주변 떼루아에 깊이 영향 받는 듯 했다.

이 나라 와인 명산지로써 해안 지방(coastal region)에 속하는 스텔렌보쉬, 팔, 콘스탄샤, 프란스후크 등지가 바로 유명한 산지들이다. 이들 산지의 먼 발치에는 웅장한 모습을 보이는 스텔렌보쉬(Stellenbosch Mountain), 헬더버그(Helderberg), 시몬스버그(Simmonsberg Mountain), 헤르마누스(Hermanus Mountatin) 등 산들이 해안선을 따라 거대한 울타리로 이어져 있고 산맥 너머에 포도밭들이 널려 있다. 여름철은 극지에서 올라오는 벤구엘라의 찬 기류로 인해 서늘한 미풍이 일어 무더위를 식혀주고 겨울은 비교적 온난한 편이다. 강우량은 5 월과 8 월 사이에 집중되고 포도 경작에 충분치 않아 때로는 와인 산지에 따라 부분 관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토양은 화강암, 사토 , 퇴적토 등이 발달되고 국지적으로 보이는 미세 기후가 특징적이다.

 

 

 

와인 역사의 발자취

남아공 와인의 역사는 화란인 이주자들이 케이프 반도에 유입되면서 비롯된다. 특히 1652 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Dutch East India Company)가 긴 항행을 하는 선원들을 위해 희망봉에 휴양 급식소를 개설한 바 있었다. 이 무렵 유럽으로부터 포도 묘목도 함께 유입되어 1659 년 최초로 케이프산 포도로 빚은 와인의 생산을 보게 된다. 다음 연표로써 와인 산업의 발전을 살펴본다.

  • 1688년 종교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 신교도인 위그노(Hugenot) 피난민이 케이프에 정착하면서 와인 문화의 진전에 크게 이바지하다.
  • 18세기 케이프 반도에 입지한 콘스탄샤(Constantia) 와인, 특히 디저트 와인이 화란 동인도회사의 유통망을 통해 널리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당시 유럽에서 익히 알려진 헝가리 토카이 와인에 버금가는 것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특히 세인트 헬레나에 유배 중이던 나폴레옹에게 공급되어 전설적인 이름을 얻는다.
  • 1950년대 독일과 이탈리아 이주자들에 의해 와인 양조의 기술이 크게 진전되다.
  • 1955년 “와인 재배 및 양조 연구소” 즉 오늘날의 Nietvoorbij 라 일컫는 연구소가 개설되었다.
  • 1970년대 해안 지방의 중요 와인 산지를 중심으로 와인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드라이브가 있었다.
  • 1990년대 인종차별 정책의 철폐, 그리고 경제 규제의 철폐로 남아공 와인의 새로이 부흥을 갖게 되었다.

 

포도의 품종

레드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 이 품종은 케이프의 전 지역에서 생산되나 팔 (Paarl) 과 스텔렌보쉬 (Stellenbosch) 산지에서 집중적으로 나고 있다 . 최근 남아공에서 가장 넓게 재배되는 레드 품종이 되고 있다 .
  • 메를로 : 전통적으로 까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되는 메를로는 현재 단일 품종으로 병입되는 비율이 늘고 있다 . 과일향이 풍부한 이는 스텔렌보쉬 , 팔 워세스터 (Worcester) 와 웨스트 코스트 (West Coast) 주변의 건조한 지역에서 많이 난다 .
  • 삐노타주 : 1925 년 남아공 포도 재배자들은 에르미따쥬 - 생소 (Hermitage-Cinsaut) 와 삐노 누아를 교배시켜 삐노따주를 얻었다 . 남아공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품종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화 되고 있다 . 남아공 레드 와인의 5 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
  • 이 외에도 삐노 누아 , 쉬라즈 , 까베르네 프랑 , 무르베드르 등이 나고 있다 .

화이트 품종

  • 샤르도네 : 귀족적인 포도 품종으로써 최근 더욱 경작 면적이 늘고 있는 편이다 . 오크 통 숙성 여부를 떠나 남아공 샤르도네는 항상 과일 향취가 가득한 우아한 와인을 만들어낸다 .
  • 슈냉 블랑 : 2000 년 케이프에서 가장 넓게 재배된 포도 품종이다 . 2 만 5 천 헥타르에 이 종이 심어져 있고 남아공 해외 수출 와인의 으뜸을 차지할 정도이다 .
  • 소비뇽 블랑 : 이는 주로 팔 , 스텔렌보쉬 , 콘스탄샤 등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훌륭한 화이트를 빚는데 이바지 한다 .
  • 세미용 : 2 세기 전 , 케이프에서 가장 우세한 품종이었으나 오늘날 일부 포도밭에서 적은 양이 보일 뿐이다 . 콘스탄샤 등지에서 화이트를 빚는데 이바지 한다 .
  • 이 외에도 리슬링 , 꼴롱바르 게뷔르츠트라미너 , 뮈스까 드 프롱띠냥 , 뮈스까 달렉상드리 , 삐노 그리 , 케이프 리슬링 ( 크루셩 블랑 Crouchen Blanc), 비오니에 등이 있다 .

 

 

남아공 와인의 산지

남아공 와인 산업은 농업부 (Department of Agriculture) 의 관할이며 산하 기구인 와인 주류국 (Wine and Spirit Board) 이 모든 실무를 관장한다 .

와인산지는 1973 년 제정된 와인원산지제도 (Wine of Origin Scheme) 에 의해 4 개의 단위로 나뉘어져 있다 . 가장 큰 규모로써 지방 , 그 다음이 지역 , 그리고 구역과 경작지 순으로 돼있다 .

지방에는 ‘Breede River Valley’, ‘Little Karoo’, ‘Coastal’ 및 ‘Olifants River’ 등 4 개 지방이 있으며 이 속에 스텔렌보쉬 , 팔 등 지역 단위가 17 개 , 그리고 프란스후크 등 구역이 51 개가 있다 .

이 가운데서 가장 이름난 산지에는 해안 지방 (coastal region) 에 속해 있는 팔과 스텔렌보쉬 , 그리고 콘스탄샤 등이다 . 또한 스텔렌보쉬 지역 안에 있는 프란스후크 구역도 이름나 있다 . 이번 여행에서 직접 방문한 와인 산지와 와이너리를 지역 별로 살펴보기로 한다 .

 
 

 

스텔렌보쉬 Stellenbosch

남아공 와인 산지의 대표 격이다 . 마치 프랑스의 보르도나 부르고뉴와 같은 위상을 갖고 있다 . 흔히 ‘ 오크통의 도시 (town of oaks)’ 라 일컬어지며 유서 깊은 역사적인 마을이기도 하다 . 17 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가는 와인 양조의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양조학의 권위를 자랑하는 스텔렌보쉬 대학이 또한 이곳에 있다 . 남아공 유일의 대학으로써 성공한 대부분의 와인 메이커들이 이곳에서 학업을 마쳤다 . 이외에도 Elsenberg School of Agricultural, ARC Infruitec-Nietvoorbij Institue for Viticulture and oenology 등이 역시 스텔렌보쉬 근처에 있다 .

토양은 모래와 충적토 , 화강암으로 돼있으며 연평균 강우량은 600 ~ 800 mm 이다 . 또한 포도 경작지 (estate) 가 급격히 늘어난 곳이며 레드 품종으로 블렌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 특히 시몬스버그 (Simonsberg), 보틀러리 언덕 (Bottelary Hills), 스텔렌보쉬 산 (Stellenbosch Mountain), 그리고 헤더버그 (Helderberg) 등 웅장한 산악들이 포도밭을 감싸고 있으며 25km 떨어진 곳에 폴스 만 (False Bay) 이 있다 . 이 곳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으로 인해 여름은 서늘하고 겨울은 온난한 편이다 . 레드 와인이 우세하며 까베르네 소비뇽 , 메를로 , 쉬라즈 , 삐노타주 등이 난다 .

콘스탄샤Constantia

이 산지는 해안 지방 (Coastal Region) 에 속하는 하나의 와인 구역 (Ward) 이다 . 특이점은 어느 지역 (District) 에도 속하지 않고 곧장 지방에 속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 포도밭은 콘스탄샤버그 (Constantiaberg) 동쪽 사면 가까이에 있으며 케이프타운 시내와 교외로 뻗어있는 테이블 마운틴 (Table Mountain) 의 영역이 되는 셈이다 . 또한 해안인 폴스 만 (False Bay) 까지는 불과 5 ~ 10 km 떨어져 있어 연간 1,000 mm 의 비교적 많은 강우량을 보인다 . 해서 관개는 필요치 않다 . 주된 토양은 사암의 기초인 화강암이다 . 오늘날 높이 평가받는 이곳의 와인들은 소비뇽 블랑 , 샤르도네 , 메를로 , 까베르네 소비뇽 , 까베르네 프랑 , 쉬라즈 등 노블한 유럽 고전 품종들이다 .

17 세기 시몬 반 데르 스텔 (Simon van der Stel) 이 조성한 전설적인 와인 농장이 있는 곳이며 19 세기 내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콘스탄샤 디저트 와인의 고향이기도 하다 .

Paarl

팔 (Paarl) 은 케이프타운에서 약 50km 떨어진 아름다운 도시이며 그 일대가 와인 산지이다 . 3 개의 둥근 돔으로 구성된 거대한 화강암 지층이 노출된 곳에 위치한다 . 팔 (Paarl) 의 뜻은 진주 (Pearl) 를 의미한다 . 이 지명은 팔 (Paarl) 이라 불리우는 암석 위에 이른 아침 비가 내린뒤 밝게 번쩍거려 이와 같은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 여름은 길고 온화하며 연중 강우량은 대략 800 ~ 900mm 이다 . 토양은 모래 , 화강암 , 이편암 등으로 돼있다 . 다양한 포도가 자라는데 까베르네 소비뇽 , 삐노따주 , 쉬라즈 , 샤르도네 , 슈냉 블랑 등이 있다 . 스텔렌보쉬 지역과 더불어 남아공에서 이름난 와인 산지이다 .

프란스후크 Franschhoek

이는 팔 (Paarl) 지역 내에 있는 한 와인 구역 (ward) 이다 . 지명이 의미하는 것은 프랑스의 코너라는 뜻이다 . 1688 년 본국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바다를 건너 온 위그노파의 정착인들이 가져왔던 여러 특성을 지금까지 잘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이 구역은 삼면이 흐루트 드라켄슈타인 (Groot Drakenstein), 프란스후크 산맥 (Franschhoek Mountain), 시몬스버그 (Simonsberg) 등의 웅장한 산악들로 둘러싸여 있다 . 토양과 기후는 매우 다양하며 연평균 강우량은 900 ~ 1,050 mm 이다 .

(출처 : 남아공 대사관)
출처 : 남아공월드컵과 아프리카 뉴스
글쓴이 : unis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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