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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디오피아의 상관습

Jinyoung Ssangkum Ryu 2007. 6. 24. 15:33
 

에티오피아는 3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국가이자 2002년 현재 인구 6,720만 명으로 나이지리아, 이집트에 이은 세 번째 인구대국이다. 우리나라와는 한국전쟁 참전을 인연으로 일찍부터 우호관계를 맺은 국가이기도 하다.

그간 오랜 내전과 에리트레아와의 국경 전쟁, 만성적인 가뭄 등으로 경제성장이 침체되고 인구의 도시 집중 현상이 지속되어 실업자 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에티오피아는 1974년 군사정부 등장과 함께 사회주의 국가로 전환되어 국가 경제가 황폐해졌다. 1991년 멜레스 수상이 집권하면서 자본주의로 회귀해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펼쳤지만 1993년 에리트레아의 독립과 국경전쟁으로 다시 경제 침체와 대규모 기아사태가 발생했다.

 

여기에 교육, 보건, 사회복지시설 등도 부족해 에티오피아의 장래마저 어둡게 하고 있다. 현재 성인 문맹률은 58.5%(여성 문맹률 : 66.2%)에 달하며 평균 수명(2002)도 42.1세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는 말라리아, 에이즈 등의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 때문에 인구의 절반이 절대빈곤 상태에 놓여 있으며 5세 이하 어린이의 47%가 영양실조에 걸려 있을 정도다. 그러나 2000년 에리트레아와의 국경전쟁이 종식되고 국제사회의 원조 가 증가하고 멜레스 정부의 개혁정책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경제상황이 점차 호전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난 10년간 225개 국영기업을 사유화하는 등 경제 개혁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경제개발의 성공 여부는 규제 완화, 분야별 경제개발 확대 등 정책적 뒷받침이 얼마나 적절하게 지원되는가에 달려 있으며 우선적으로 외환통제 완화, 시장기능에 의한 이자율 결정, 민영화 촉진 등의 개혁조치가 필요하다. 내부적으로는 개혁정책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대외적으로는 에리트레아와의 국경분쟁 재발과 같은 부정적인 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경제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 중 하나지만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문화가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 특히 비즈니스 문화를 알지 못하면 사업을 전개하기가 매우 어렵다.

 

 

구십여 개의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된 나라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에티오피아 역시 90여 개의 다양한 종족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모로 족이 약 40%, 암하리 족 32%, 티그레 족이 9%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오모로 족은 멩기스투 공산 정권을 무너뜨린 대표적인 종족이고 암하리 족은 에티오피아의 고대문명을 꽃피운 종족으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따라서 암하리 족과 비즈니스를 하게 될 경우 이러한 특성을 십분 활용해 그들의 오랜 문명을 언급하며 칭찬하면 상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종교도 에티오피아를 읽는 매우 중요한 코드 중 하나로 에티오피아의 국민 생활의 많은 부분이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에티오피아 북부와 중부 고지대에 사는 암하리 족과 티그레 족은 대대로 에티오피아 정교회의 주요 신봉자들이다. 또 암하라 족 문화에는 교회와 신앙의 흔적이 중요한 요소로 남아있는데 이들 문화에 대한 에티오피아 국민의 자긍심이 대단히 높다.


종교가 국민 생활의 큰 부분 차지

중부와 북부 지역은 기독교도가 많은 반면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주로 이슬람을 믿고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 외에도 여러 부족들이 애니미즘을 포함한 전통 신앙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이렇듯 에티오피아에서는 지역에 따라 그들의 종교관이 다를 수 있으므로 진출 전에 그 지역의 종교 특성을 미리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

에티오피아 인의 일상생활은 종교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는 하지만 각 지방에 따라 독특한 전통 생활양식을 유지하고 있다. 더운 날씨 탓에 일상생활에서는 캐주얼이 편하지만 에티오피아 인은 형식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복장에 있어서도 보수적이다. 따라서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사람을 만날 때는 반드시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하도록 한다.

 

또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언어다. 에티오피아의 공식어는 암하릭 어지만 무역언어로는 영어가 널리 사용되며 이탈리아 어와 프랑스 어도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의 공식어인 암하릭 어를 몇 마디 구사하면 좋은 인상을 얻을 수 있으므로 조금 익혀 두는 것도 좋다.

 

알아두면 유용한 말로는 Tena Yistillign(테나 이스틸리젠 : Hello), Ishi(이쉬 : Yes), Yellem(엘렘 : No), Sint new(신트 뉴 : How much is this?) 등이 있다.

에티오피아 인의 인사법 중에는 우리와 유사한 인사법도 있다. 집에 어른이 들어오면 우리나라에서처럼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거나 손윗사람을 만나면 두 손을 벌려 머리 위로 하고 고개 숙여 인사를 하는 전통 인사법이 이에 속한다. 또 남녀를 불문하고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서로 왼쪽과 오른쪽 볼을 번갈아 맞대며 가볍게 입을 맞추는 시늉을 한다. 횟수에 대한 별도의 규정은 없으나 반가움의 정도가 클수록 많이 한다. 악수를 하려고 하는데 손에 기름이나 더러운 것이 묻어 있으면 손바닥 대신 팔목을 건네기도 한다. 이밖에 남자들은 친한 친구를 만났을 때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인사를 하기도 한다.


커피에 대한 사랑이 유달라

에티오피아 인과의 비즈니스 시 빠뜨려서는 안 될 것이 커피다. 에티오피아 인들은 자신의 나라가 커피의 원산지라는 데 커다란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며 커피 마시는 전통 또한 오래도록 계승해 오고 있다. 그들은 커피 마시는 것을 단지 마시는 행위로만 보지 않고 그 속에 사교나 의식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인들은 종종 친구, 이웃, 친척들을 초대해 사교나 접대의 모임을 갖는데 이런 자리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 커피다. 따라서 비즈니스를 위한 만남에서는 커피가 늘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도록 한다.

 

에티오피아의 문화 중에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유사한 것들이 일부 있는데 첫 번째가 앞서 말한 인사법이며 두 번째는 에티오피아 인 역시 흰 옷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암하리 족의 민속의상이 흰 색인 까닭에 일요일이나 명절이 되면 거리가 온통 하얀색의 물결을 이룬다. 세 번째는 손님을 집에 초대하면 한국과 같이 최대한 푸짐하게 차려 손님을 맞고 계속 권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초상이 났을 때 동네 공터나 도로에 큰 천막을 치고 손님을 배불리 대접하는 것 등 손님을 대하는 풍속도 비슷하다. 따라서 비즈니스 관계로 에티오피아 인을 만날 때 이 같은 공통적인 문화를 화제로 삼는다면 호의적인 분위기를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호텔이나 식당을 이용할 때는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나 그 액수는 적으며 대부분의 호텔과 식당은 10%의 봉사료가 붙는다. 또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에티오피아 방문 시에는 안전에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야간에 자동차로 아디스아바바 외곽을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하다.

 

에티오피아는 고원 지대여서 기압이 낮고 산소가 희박해 고원지대의 풍토에 적응할 시간을 감안해서 일정을 짜야하며 심장병이나 고혈압 환자들은 여행 전 의사와 반드시 상담하고 출국 전에는 건강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출처 : 남아공월드컵과 아프리카 뉴스
글쓴이 : unis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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