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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劍 - 쉬어가는 글- 해동검도 교본 중에서-

Jinyoung Ssangkum Ryu 2009. 2. 6. 22:58

 

心劍

 

항상 차거운 검이기에

나는 항상 뜨거운 가슴과 심장을 가지려한다.

항상 날카롭고 예리한 날을 세우고 있기에

나는 항상 새워진 날을 애써 감추려 한다.

 

항상 두툼한 검집 속에 들어있는

나의 검은 밖으로나가 춤을 추려하기에

나는 항상 자제하려고 무척 애를 쓰곤한다.

 

항상 강하고 힘있는 날의 모습을 드러내려 하기에

나는 항상 내 마음을, 그리고 이의 모습들을 움추리려고 노력해 본다.

항상 무겁게 짊어진 듯 내 몸에 걸쳐져 있는 검이기에

나는 항상 멀리 내치려고 하는 나의 마음을 자주 가져본다.

 

하지만 내가 가진 모든 것들과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나의 검과 어우러진 것들이라

다시금 나의 느끼는 모든 감각들과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좀 더 높은 곳에까지 이끌어 가기위해

 

나의 심검을 발판으로

조금씩 더 나아가 보려고

지금 또 욕심을 부리고

고집하는 나를 본다.


오늘도 역시...

 

나의 차거운 검은 나의 뜨거운 열정을 녹이려 애를 쓰며,

나의 뜨거운 심장은 나의 차거운 검을 감히 녹여보려

항상 집착과 번민을 되풀이 하곤 한다.

 

나의 심검에 대한 집착과 번민의 극복을 위한

오늘 나의 명상은

구름에 달 가리듯 역시 또

그때 그 자리에 머문다.

 

-2004년 4월 어느 날 아침 먼 산을 바라보며-